크리소스톰 설교학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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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남자 환자
박희춘 목사  (Homepage) 2025-06-30 22:45:50, 조회 : 1,280, 추천 : 339

몇주전에 한 남자 환자가 저희 병동에 들어왔습니다.

키는 거의 2미터에, 피부색은 까맣고, 흑인같지만 흑인같이 그렇게 검지는 않고.

얼마나 난폭하고, 거칠고, 여자 간호사들을 향해 성적희롱을 일삼고...

여자병동에 이렇게 거친 환자를 배치한 상급 의사들을 불평했습니다.

독방에서 얼마나 힘이 센지 문과 창문, 쇠창문까지 뒤흔들어대어 문이 열리지않아서
문을 고쳐야 할 정도 였습니다.

여자 간호사들은 접근이 금지되었고 반드시 남자간호사 두명이 이 한자를 손수갑과 발수갑을
동시에 채운후 병동정원에 한시간씩 데리고 나가게 하였습니다.
여자 간호사들이 훨씬 더 많은 병동실정에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환자의 아버지는 미국 흑인 군인이었습니다.
독일에서 근무하던 미국 흑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연락이 끓기고 오직 독일 어머니와 함께 독일에서
자랐습니다. 여러 정신병원을 전전하다 마침내는 법무병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를 보고는 관심을 표하고 예의를 갖추었습니다. 강남스타일도 알고.

영어를 아주 잘 구사해서 저와는 영어로 대화하기도하였습니다.

초코렛을 좋아해서 가끔 초코렛을 사다주었습니다.

힙합을 좋아해서 좋아하는 노래를 적으라고 종이와 펜을 주었더니
30개도 넘게 곡명을 적어주었습니다.
모두다 찾아서 다운로드하여 가끔 타블렛으로 함께 힙합을 듣곤합니다.

이 환자 역시 진전과 퇴행을 반복하지만 서서히 치유의 단계로 들어서고
몇차례의 위기와 발전을 반복하며 서서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법무병원에는 이렇게 다중문화의 환자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입양된 사람들, 난민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뿌리를 잃고 헤매는 영혼들, 뿌리가 주는 건강함을 상실한 사람들,
그들은 정신질환의 그믈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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