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소스톰 설교학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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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법무병원 이야기
박희춘 목사  (Homepage) 2024-08-17 20:21:52, 조회 : 1,840, 추천 : 441

2024년 8월 포렌직 (법무병원) 이야기입니다.

몇달전에 팔십이 넘은 한 남자 독일 노인환자기 저희 병동에 들어왔습니다. 이 환자는 치매에 걸려있었고 다른 육체적인 지병들도 함께 얽혀있었습니다. 이 환자의 죄명은 살인미수입니다. 혹 살인시도. 이 환자는 여러차례 자기 부인을 칼로 죽이려고 시도해서 그 부인이 여러차례 도피하였습니다. 정신병이라기보다 치매로 인한 범죄행위로 법무병원에 들어 온것입니다. 위험해서 양로원으로도 못보내고 감옥으로도 못보내고 정신병원도 못보내고 드디어 돌고 돌다가 저희 법무병동에 들어온것입니다. 이 환자의 직업은 마도로스, 선원이었습니다. 이등항해사, 배로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 필리핀에서 현재 부인을 만났습니다. 이 필리핀 부인을 칼로 죽이려고 시도했던 것입니다. 치매에 걸리면 종종 폭력성이 나타나지만 도가 지나쳐 살인미수라는 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환자는 자기의 병실도 못찾아갑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여러번씩 대소변을 못가리고 바지에 대소변을 보거나 아니면 화장실을 못찾아서 아무데나 소변을 봅니다. 병동이 사방에 이 환자의 방뇨로 냄새가 진동하게 되었습니다. 간호사들이 하루에도 몇번이나 병동 목욕실로 데려가서 씻기고 다시 옷을 갈아입히기를 밥먹듯이하는데 어떤때는 협조적이나 어떤때는 폭력적으로 저항하고 공겨합니다. 십여년간 많은 환자를 대해왔지만 이렇게 힘든 환자는 드믈게 봅니다. 약도 거절하고 약을 주면 손을 내리칩니다. 혹 약을 저희에게서 빼앗아 바닥에 내동냉이 칩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제가 가끔 이 환자가 휠체어에 앉아있을때 그앞에 작은 테이블을 놓고 음악을 틀어줍니다. 클래식 조용한 피아노나 플륫등의 음악을 틀어주면 조용히 앉아 듣거나 잠이들기도 합니다. 아물든 정말 어려운 환자입니다. 다른 병동으로 보내려해도 누구도 이 환자를 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몇달전 한 폴란드계 젊은 이십대의 여자 환자가 들어왔습니다. 강도, 상해죄로 감옥에 오가다가 정신병으로 저희 법무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처음 이 환자의 병명을 서류에서 읽는 순간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 환자가 가장 어려운 환자중 하나가 될것이라고. 왜냐하면 이 환자는 가장 어려운 정신병 세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현병, 보더라인, 마약중독 이 세가지를 한 사람이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이 세가지중 한가지만 가지고 범죄행위를 통해 저희 법무병원에 들어오는데 세가지 어려운 정신병을 한 사람이 다 가지고 있으니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이 환자는 아주 다루기 어려워서 간호사들이 혀를 찹니다. 모든게 자기 맘대로 이루어져야하고 아니면 화를 내고법무병원의 규칙도 아랑곳하지않습니다. 병원 정원에 내보내주면 규칙을 어겨 다른 병동의 남자 환자들과 포옹을 하고 그래서 다시 정원에 나가는것이 금지되고 그래서 다시 스트래스로 아주 못되게 병실에서 행동하고 다시 정원에 내보내주면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규율을 어기고...이 환자에게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적어주라고 하자 자신이 듣고 싶은 노래들을 적어주었습니다. 집에서 타블렛에 다운로드해서 병동에 가져가서 병동정원에서 함께 들었습니다. 종종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듣습니다.

몇달전 한 이란출신 삼십대초의 남자 환자가 저희 병동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정신병으로 범죄를 저질러 저희 법무병원에 끌려온것입니다. 이 환자의 병명은 보더라인 personality disorder, borderline 입니다. 보통 보더라인은 여자 환자중에 많지만 가끔 남자들에게도 있습니다. 처음 이 환자가 저희 병동에 들어왔을때 이 환자가 주로 한 일은 불평서를 써서 보내는 일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불평서를 써서 병원 고위 간부들에게 보냅니다. 독일은 환자들의 인권을 위해서 환자들이 그들의 불평을 편지로 보낼수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변호사들과 통화할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어서 저희는 환자들이 불평을 쓰거나 전달하는 것을 막지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는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병동 청소를 스스로 나서서 하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 간호사들이 적은수가 일을 할때 저희를 도와 궂은 일을 해줍니다. 이 환자에게도 무슨 음악을 듣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대부분 힙합으로 갱스터들이 듣는 음악들을 적어주었습니다. 역시 집에서 유투브를 통해 다운로드하여 병동에서 틈틈히 함께 듣습니다. 병동에서 인터넷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집에서 다운로드해서 가져가야합니다. 저는 음악형태에 대한 편견이 없습니다.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 존중하고 그곳에서 음악치료를 시작하고 시도합니다. 눈높이를 맞추어서 말입니다. 환자들이 그전에는 음악치료에 관심도 없고 원치도 않아서 무용지물이었는데 지금은 환자들이스스로 저에게 다가와서 말합니다. Herr Park, Musik!!!

몇주전에는 60대 후반의 독일인 남자 환자가 저희 병동에 들어왔습니다. 체격이 좋아서 이 환자가 공격적으로 나오면 상당히 위험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 독일 군대에서 근무한적도 있고 컴퓨터에 관심이 있어서 컴퓨터관계에서 일한적도 있다고 합니다.그러나 어떻게 삶이 망가져서 정신병을 얻게 되고 정신병원을 오가다가 홈리스로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하고 범죄행위로 마지막에서 정신병원 감옥인 저희 법무병원에 들어온것입니다. 이 환자가 얼마나 어려운 환자인지 그가 하루 한시간씩 병동 정원에 나갈때 그는 손과 발에 수갑을 차고 나갑니다. 저희 간호사와 의사들을 향해 온갖 욕설을 퍼붓고 저주를 퍼붓고 공갈과 협박을 퍼붓습니다. 젊은 여자 간호사들에게 성적모욕의 수차스러운 욕설을 일삽습니다. 다른 간호사들에게는 너희를 총으로 다 쏘아 죽이겠다고 말합니다.아주 이기적이어서 모든게 자기중심으로 자기가 원하는데로 이루어져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붓고 침도 내뱉습니다. 저에게도 몇차례 침을 내뱉은 적이있습니다. 담배피는 시간에 오직 한가치만 피우도록 되어있는데 한가치만 주면 더달라고 떼를 쓰며 욕설을 하고 침을 뱉습니다. 그의 병실 철장문을 열때는 그래서 항상 저는 옆으로 서서 문을 엽니다. 혹시나 침을 뱉거나 믈건을 집어 던질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에게도 혹 어떤 음악을 듣기를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Daniel Wirtz, "Schweigen mit mir!" 다음번에 갔을때 이 노래를 다운로드해서 틀어주었더니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따라부릅니다. 그런데 노래를 부른다기보다 소리를 지르면 노래를 부릅니다. 아주 고성으로 고함을 치며 가사를 부릅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레고리안 찬트를 고함을 지르면서 부르는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 갑자기 이 환자가 놀라운 말을 했습니다. 성경책을 읽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병동 담당의사에게 말한것입니다. 자신의 성경책이 어딘가에 있으니 찾아다 주라고 병동 여자 의사에게 말한것입니다. 이 환자는 노숙자로 떠돌면서 자신의 성경책은 항상 옆에 두고 다녔습니다.
저희 법무병원에 끌려올때 개인 소지물을 다 빼앗겼는데 보관소에서그의 성경책을 찾았습니다. 그후 눈에 띠게 순해졌습니다. 자주 성경책을 읽는 모습이 눈에 띠고 여전히 폭력성이 남아있지만, 여전히 손과 발에 두번의 수갑을 차고 정원에 나가지만 전에 비할때보다는 훨씬 온순해졌습니다. 그렇게 포악한 사람이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저희들에게는 상상이 가기 어렵지만.... 그렇게 심하게 망가진 영혼도 주님은 버리지 않고 붙드시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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