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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춘 목사
(Homepage) |
2023-09-06 03:10:59, 조회 : 1,226, 추천 : 207 |
엊그제는 병원에서 철야 근무를 하다가 손가락을 다쳤습니다.
한 환자에게 특별 약을 준후 문을 닫는데 두꺼운 문에 손가락이 낀채
문이 닫힘으로 한동안 엄청나게 피가 찢어진 손가락에서 흘려 내렸습니다.
얼마나 아프던지 정신이 나갔고 어지러움이 와서 쓰러질것 같아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몸이 차가워왔습니다.
밤샘근무에는 단 2명만이 근무를 하기에 다른 동료 간호사를 불렀지만
다른 환자들과 일하느라고 금방 오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병동 구석 약제실 앞에서 피를 흘리며 어지러움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그 순간은 정말 쇼크였습니다.
그러나 동료가 오고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하였고
찬 수도물밑에 손가락을 대고 있자 피가 서서히 멈추었습니다.
붕대로 상처를 감은후 다시 뱀샘근무를 계속하였습니다.
동료 간호사가 약제실 진료침대에 눕도록했습니다.
잠시후 다시 정신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병원은 교도소병원이어서 모든 문이 잠겨있습니다.
열쇠로 하루 수백번을 열고 잠그는 일을 해야합니다.
폐쇄병원, 폐쇄병동, 폐쇄병실... 온통 잠그어져 있습니다.
다른 동료들도 가끔 저와같이 다칩니다.
저는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붉은 피를 흘리며 다쳤습니다.
제 몸에서 이렇게 붉은 피가 많이 나오는것을 직접 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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