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소스톰 설교학 연구소
title
  

|연구소 소개|
|공지사항|
|설교학연구실|
|수사학연구실|
|설교컨퍼런스|
|설교코칭스쿨|
|설교 동영상|
|추천 사이트|
|포토 갤러리|
|방명록|
|관리자|


법무병원에서의 시편 23편
박희춘 목사  (Homepage) 2018-10-01 05:56:28, 조회 : 1,184, 추천 : 245

오늘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법무병원에서도 역사하시는 지를 본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환자인 Hr. W,
가장 악하다고 할까요. 하루 하루 온갖 테러를 24시간 쉬지않고 저지르면 전체 병원을 긴장과
스트레스로 얼룩지게 하는 환자  Hr.W

저도 사실은 엊그제 밤샘근무하면서 이 환자와 새벽 까지 실갱이를 하였고
제 자신도 정신병이 들것같은 상태까지 갔습니다.

한 인간이 얼마나 악할수 있는지를 밤새도록 보고 실망과 경악,
제가 사랑을 쏟아 돌보려고 하는 환자가 제 눈앞에서 저지르는
테러, 그의 눈빛, 그의 찬 쓰라린 웃음,

담배불로 손목 핏줄을 제 눈앞에서 긋고,
제 눈앞에서 특수 병실 문 사이의 고무마개를 뜯어내고

안정제를 실리콘 컵에 담아 주자 실리콘 겁을 되돌려 주지않고
빈정거리며 그 실리콘 컵으로 천장에 있는 조명 플라스틱을 올려 쳐서 조각을 낸후
그 날카로운 플라스틴 조각으로 다시 손목을 긋고.

자신의 변으로 병실안에 있는 모니터를 높이 내던져 우리가 감시를 할수 없게 하고..................
........................................................

그러나 오늘 오후근무를 준비하면서 아침에 기도와 묵상중에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왜 이렇게 한 영혼이 악할까! 혹 시편이 고난중에 있는 이 영혼에게 호소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독일어 루터 번역으로 시편 23편을 출력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어떻게 반응할까 의아해 하면서 조심스럽게  시편 23편을 제가 창살 밖에서 읽어주었습니다.

이 환자는 즉시 반응을 보이고 같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환자에게는 종이도 창살안으로 병실안으로
넣어주면 안됩니다. 종이를 주면 물로 적신후 다시 모니터를 향해 집어 던져서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저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여러 종이를 준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창살밖에서 독일어 시편 23편을 소리내서 읽어주자 이 환자는 말했습니다.

제가 그 시편을 다 노래로 부를수 있다고. 그런후 그는 마치 그레고리안 찬트같이

제가 들고 있는 시편 23편을가지고 노래를 즞석에서 음정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엄청난 감동의 물결이 저에게 몰려 왔습니다.

그러나 시편 23편 전체는 이 환자에게 너무 길다고 생각하여 4절만으로 암기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같이 여러번 읽고 4절만 노래로 부르도록 하였습니다.

시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Ob ich schon wanderte im finstern Tal, fuerchte ich kein Ungluck, denn du bist bei mir.

일부러 짧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성서구절의 암송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혹시나 성서구절의 암송과 말씀이 그 영혼에 들어가 역사할 힘을 상상하였기대문이었습니다.

이 환자는 이 짧어진 4절을 가지고 반복, 반복, 반복하며 노래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무슨 대단히 아름다운 곡조는 아니고 마치 그레고리안 찬트같은 흥얼거림이지만

그것도 낮은 목소리로...어두운 특수병실, 창살넘어에서 들려나오는 주님의 말씀은

거의 절정이었습니다. 후에도 몇시간동안 큰 소리로 병실안에서 이 시편으로 노래를 아니
고함을 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몇시간후 오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전 이 환자는 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제 손을 창살틈으로 잡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제 이름을 부르면서. Hr. Park.....

저는 슬픕니다....ich bin traurig...

이 환자는 내일 다시 다른 병동으로 이송됩니다. 거기서 한달..그리고 다시 또 다른 병동으로
이송되어 다시 한달...그후 두달 후 다시 저희 병동으로 옵니다.

왜냐하면 가장 다루기 어려운 환자여서 각 병동에서 맡기를 꺼려 하기에
서로 짐을 진다는 이유로 세 병동에서 한달씩 돌아가며 이 환자를 맡습니다.

그러나 다른 면으로 참 어려운 점입니다.

이 환자.Hr. W는 한살때 이미 생부모에게 버림받고 고아로 입양되었습니다.
버림받고 정신병자가 되고 범죄자가 되고

이제 가장 악한 병자가 되어, 가장 다루기 어려운 환자취급으로
한달씩 세 병동으로 마치 공처럼 발로 차서 여기 저기로 보내듯이 그렇게
삽니다.

이 환자는 나체로 특수병실에서 지냅니다. 침대도 없이, 매트리스도 없이, 담요도 없이, 물론
밤에 담요만을 줍니다., 그러가 담요로 즉시 목을 매달려고 하면 다시 담요를 빼았습니다.
그러면 옷도없이, 아무것도 없이 차가운 병실에서 하루 종일 지냅니다.
너무 추워서 창가로 눕지 않고 복도쪽으로 눕습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차라리 동물원 짐승이 더 낫겠다고.

이 환자는 자해를 일삼기에, 자신의 몸을 손에 잡히는데로 찾는데로 사용해서 자해를 일삼기때문입니다.

이 환자는 외국인이 아니고 정상 독일인입니다.

아직 이십대후반.

이 환자는 개신교 교인입니다. 양부모로부터.

시편 23편 4절이 이 환자의 영혼에 깊이 못박히도록 시도하였습니다. 시편 23편을 함께 읽으면서
이 환자는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습니다. 영혼이라는 단어가 나올때...mein Seele....

사이 사이 과자와 초콜렛을 창살로 넣어주었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에 이 환자가 좋아하는 meatball을
사다가 미크로웨브에 따뜻하게 데워 빵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추운 특수감호병실에 있기에
따듯한 우유를 넣어주었습니다.

퇴근하기전 이 환자에게 작별인사를 고하자 제 손을 잡고 통곡을 합니다.
저도 함께 울었습니다.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제가 이미 서양 장기 두기를 시작하였기에 말해주었습니다.

다시 우리 병동으로 두달후에 오면 다시 장기를 두자고.  30번을 두면 맥도날드 빅맥을
선물로 사주겠다고.

이 환자는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작별을 고합니다.

내일 저는 쉬는날이기에 이 환자가 다른 병동을 특수감호 차량으로 경비대와 이동하는것을
못 봅니다.

주님의 말씀이 검이 되어 이 환자의 영혼에 꽃히기를 그리고 그 암송된 말씀이
노래로 불려지는 말씀이 이 환자를 변화시키고 어떤 새로운 전환점이 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Hr.W...한국어로 헤어 베! 입니다.
헤어 베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십시요. 한 영혼, 가냘픈 버림받은 한 영혼을 위해...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76  국립 법무병원 포럼 (PDF) - 독일어    박희춘 목사 2018/12/10 1 7
175  독일의 새 인권법과 법무정신병원사이의 딜레마    박희춘 목사 2018/10/17 52 356
174  좋은 간호의 능력    박희춘 목사 2018/10/16 44 359
 법무병원에서의 시편 23편    박희춘 목사 2018/10/01 245 1184
172  법무병원에서의 비성공적인 날    박희춘 목사 2018/09/28 295 1300
171  쇠창살사이로의 서양장기    박희춘 목사 2018/09/26 317 1374
170  지역 독일시민들의 법무정신병원 방문    박희춘 목사 2018/08/28 255 1497
169  법무병원에서 아름다웠던 하루    박희춘 목사 2018/08/20 231 1477
168  한 환자의 쥬스 공격!    박희춘 목사 2018/07/28 788 2387
167  박희춘목사의 -짧은 묵상-을 시작하면서    박희춘 목사 2018/07/25 680 2421
166  독일어 - 영어 - 스페인어 - 매일 성서묵상을 시작하면서!    박희춘 목사 2018/07/22 672 2550
165  독일 법무정신병원 사역이야기    박희춘 목사 2018/05/22 861 4165
164  세상속의 설교, 세싱속의 선교 - 박희춘소장 (연재)    박희춘 목사 2018/01/04 854 4570
163  아마도 가장 비참한 상황의 환자    박희춘 목사 2017/10/27 744 4355
162  피와 변    박희춘 목사 2017/10/27 801 4488
161  법무정신병원의 작은 기적!    박희춘 목사 2017/08/07 773 4402
160  Prodema Seminar - 정신병원 폭력 대안 세미나    박희춘 목사 2016/11/20 925 5048
159  감동의 선물!    박희춘 목사 2016/11/11 849 4701
158  독일 병원선교 중간 리포트    박희춘 목사 2016/10/31 877 4714
157  Sozio-und Milieu Therapist(사회-환경 심리치료사) 자격획득    박희춘 목사 2016/08/28 877 4785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5][6][7][8][9]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
Copyright : ck | Email : whru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