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소스톰 설교학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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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창살사이로의 서양장기
박희춘 목사  (Homepage) 2018-09-26 19:31:06, 조회 : 1,120, 추천 : 250


어제는 또 하나의 아주 보람있고 감동적인 사역의 하루였습니다.

저희 법무병원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한 환자와 처음으로 서양 장기, 영어로는 Chess, 독일어로는
Schach를 두었습니다.

이 환자는 이십대중반의 청년으로 태어나면서부터 한쪽 눈이 멀고 약간의 정신지체 장애였습니다.
한살때 친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입양되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세 병동에서 돌아가며 한 달씩 맡아 돌봅니다. 왜냐하면 너무 다루기 힘든 환자여서
서로 짐을 나누어 지기 위해서 입니다. 어떤 환자도 이렇게 세 병동이 돌아가며 맡는 환자가 없습니다.

이 환자는 나체로 페쇄병실에서 지냅니다. 옷을 주면 다 찢어서 자살을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아뭏든 그렇게 어려운 환자이기에 그리고 폭력적이고 자해를 일삼기에 거의 상처입은 짐승처럼
침대없이 매트리스없이 옷도 없이 점점 추워지는 시절 그렇게 지냅니다.

정신병 약 주사를 제가 여러번 놓았습니다. 그러면 두손을 수갑에 채워 쇠창살에 묶어놓고 주사를 놓습니다.
한번은 주사기를 간호사로부터 빼앗아 자살을 시도한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단단히 벼르고 여러가지 재료를 준비해갔습니다.

그림 형제의 이야기
You raise me up 영어와 독일어 가사
지혜와 잠언 모음
그리고 서양 장기

함께 지혜잠언을 읽었습니다. 놀랍게도 깊은 흥미를 보이며 한 지혜문구로 스스로 곡을 붙여 노래를
만들어 저에게 불러주었습니다.

그림형제의 어린이 이야기를 함께 읽으면서 통쾌하게 웃습니다.

You raise me up을 제가 키타로 연주하고 영어로 한번 불러주자 자신이 독일어로
제 키타연주와 함께 노래를 하겠다고 신청하고 독일어 가사로 비슷하게 노래 부릅니다.

사이사이 준비해간 과자와 쵸콜렛을 주었습니다.

입양한 어머니에게서 온 최근의 편지를 저에게 읽어보라고 전해줍니다.
눈물로 쓴 입양 어머니의 편지, 제 자신의 마음도 뭉클해졌습니다.

입양한 자식이지만 정신병에 범죄자에 그리고 이 법무병원에서 매일 매일
가장 다루기 어려운 행동으로 저희 모두를 골탕먹이는 이 환자에게
어머니는 사랑으로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소포를 부칩니다.

이 환자는 저에게 자신이 서양장기를 잘 둘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어느정도 서양장기의 구조를 알고 있었고
한번 설명해주면 바로 알아듣고 정확하게 장기를 두었습니다.
장기를 두는 사이 사이 저는 이 환자의 정신상태를 첵업했고
농담을 던지며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일부러 이 환자가 이기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30번 장기를 두면
그후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선물로 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가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이 환자는 거의 짐승처럼 그렇게
다루어집니다. 위험한 짐승, 벌거벗은 짐승, 그러나 이 환자는 짐승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한 인간, 정상적인, 아픈 한 보통의 인간이었습니다.

짐승에서 한 인간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본
아주 아름다운 사역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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