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소스톰 설교학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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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병원에서 아름다웠던 하루
박희춘 목사  (Homepage) 2018-08-20 06:00:00, 조회 : 1,477, 추천 : 231

오늘은 법무병원(포렌직)에서 일한후 가장 보람있는 날중의 하나였습니다.
아니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병동에서 가장 어려운 환자때문이었습니다.
이 여자 환자는 수많은 간호사들을 상처입히고 늘 침대에 묶여지냅니다.
한살때 터키부모로부터 독일양부모에게 입양되었습니다.

몸은 터키여자이지만 몸속은 다 독일인 여자입니다. 완벽한 독일어, 독일문화
그리고 카톨릭교인입니다. 독일 양부가 늘 전화해서 우리 간호사들에게 자기딸에 대해
묻습니다.

이 환자는 타인에게 위험한 정신병환자입니다. 벌써 십년도 넘게 저희 법무병원에서
지냅니다. 매일 매일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그 악순환은 독일법에 의해 오래 침대에 묶어 둘수 없습니다. 판사들이 늘 법무병원을
감시하고 감독합니다. 오늘 오전에 침대에서 풀어 샤워를 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특수 감호병실에 자유롭게 놔줍니다. 그러면 한시간 혹 몇시간 후에
자신의 머리를 유리와 쇠창문에 뒷머리통으로 들이받습니다.
줄줄 피를 흘려 이 위험한 환자를 인근 보통 병원에 특수 경찰차로 데리고 가서
상처를 꼬매고 치료합니다. 이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이 환자가 머리를 창문에 들이받기
시작하고 침대에 묶이기를 원하면 본인의 의지에 의해 침대에 묶습니다.

최근 몇주전에 독일에 더 삼엄한 인권법이 통과되어서 환자들이 병원에서 침대에
묶이며 정식 간호사 한명이 그 병실앞에 24시간 앉아서 감시를 하도록 되었습니다.
저희 병동에는 다른 병원같이 간호사가 부족하고 그리고 그나마 간호사들이 돌아가면서
병고를 내서 하루 세 병원근무 시간에 아주 최소한의 인력으로 사역을 고대게 하고 있는데
더 거의 불가능한 명령이 내려 왔습니다.

오늘도 이 환자를 침대에서 풀어놓으려고 하는데 이 환자가 오늘은 거절을 해서
침대에 그대로 묶인채 한명의 정식 학위 간호사가 아주 고급인력으로..저도 이 중에
속합니다...다른 많은 병실의 일들을 앞두고 그저 이 환자 병실앞에 앉아야 합니다.

저도 오늘 이 환자 병실앞에 돌아가며 앉아 있던중 갑자기 이 환자가 저의 이름을 부릅니다.
Herr Park, Herr Park, ich moechte etwas lesen,  박간호사님 박간호사님 무엇이든지
좀 읽을 것을 주세요...

그래서 저는 순간 생각했습니다. 얼마전 다른 병원을 방문했다가 가져온 병자들을 위한
기도문 두 권의 기도문 책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제안했습니다.
당신이 한 기도문을 나를 위해 읽고 그러면 나는 듣고
그 다음 내가 동일한 기도문을 당신을 위해 읽으면 당신은 듣고.
그래서 우리는 시작했습니다. 서로 서로에게 병자를 위한 기도문을 읽기를.

오 하나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위험한 환자, 바로 전까지 극도로 소리지르로 다른 사람을 죽인다고 말하고 칼을 가져 오라고 하던
이 환자가 완전히 한 천사로 변했습니다.

아주 기쁨으로 눈이 독을 뿜던 바로 전과 달리
선한 눈으로 변하면서 계속해서 기도문을 읽기를 원했습니다.
거의 한시간을 서로 주고 받고 하면서 독일어로 기도문을, 병자를 위한 기도문을 서로
읽어 주었습니다.

정말 정말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사역을 하는데 오늘은 아예 내놓고 목사로서 선교사로서
이 환자와 함께 기도문을 읽는 사역을 하면서 얼마나 아름답고 보람있고
괴물에서 천사로 한 인간이 변하는 것을 직접 눈앞에서
침대에 손과 발 어깨 가슴을 다 묶인 환자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

저에게 정말 정말 법무정신병원에서 사역해오던 중
최고의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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